토이스토리 4 제작 비하인드

토이스토리4 Toystory4 (2019)

감독: 조시 쿨리

각본: 앤드루 스탠턴, 스테퍼니 폴섭

음악: 랜디 뉴먼 

픽사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이자 세계 최초의 3D 장편 애니메이션, 

할리우드의 그래픽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받는 작품

첫 시리즈로 3백만 달러의 수익

1995년 토이스토리 첫번째 시리즈 26년 이후 돌아온 네 번째 시리즈

토이스토리 4 제작 비하인드

토이스토리(1995)에서 처음으로 쓰인 컴퓨터그래픽 소프트웨어를 영화 아바타에서도 사용했다.

정확히 말하면 이제껏 아카데미 시각효과상 후보에 오른 27개의 작품 중 44개에 이 프로그램이 사용되었다. 이 소프트웨어의 이름은 '렌더맨'으로 이를 개발한 '팻 한라한'과 '에드 캣멀' 두 명의 과학자는 컴퓨터 과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튜링상을 수상했다. 

이 렌더맨 소프트웨어가 대단한 이유는 광원의 위치, 갯수 등에 따라 물체에 빛이 어떻게 반사되는지를 바로 추출해 주기 때문이다. 그림을 그릴때도 그림자가 없으면 사실감이 없어지듯 3D 애니메이션에서도 광원에 따른 그림자가 있어야 한다. 광원의 상태뿐 아니라 물체의 재질, 색깔, 굴곡에 따라 빛반사와 그림자가 결정되는데 이를 하나하나 그려넣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렌더맨 소프트웨어가 아니었다면 절대 불가능했다. 

아래의 화면이 소프트웨어가 적용되어 그림자가 추출된 영화 화면이다. 그림자가 세세해지면서 재질까지도 더욱 실감나게 구현되었다. 

게다가 장난감이 나오는 애니메이션의 특성상 사람의 시점과 장난감의 시점이 공존하기 때문에 큰 덩어리의 배경부터 작은 단위의 조그마한 장난감까지 다 구현을 했어야 했다. 우스갯소리로 제작진이 제일 소프트웨어 덕을 많이 보았다고 하는 점이 골동품점의 거미줄이라고 언급했을정도이다. 

귀요미 포키(Forky)는 토이스토리 세계관의 허점을 파고든 캐릭터이다.

토이스토리는 모두가 잠든 집에서 장난감이 사실 살아움직인다면 어떨지를 모티브로 만든 영화다. 하지만, 그렇게 다지면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돌이나 막대기같은 것들도 몽땅 살아 움직여야 하는것이 아닐까? 아이들은 손에 잡히는 것은 무조건 가지고 놀기 마련이다. 제작진은 자녀들이 돌멩이를 가지고 노는 것을 보고 쓰레기에서 탄생한 장난감 포키를 떠올렸다. 

포키는 스푼과 포크를 합친 식기 포크숟가락으로 만들어진 캐릭터이다. 쓰레기와 장난감 사이에서 혼란을 느끼는 포키의 정체성과도 일맥상통한다. 우디는 포키를 보며 장난감으로서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우디는 이제껏 주인의 옆을 지키는 것이 장난감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주인의 손만을 기다려왔다. 하지만 장난감은 주인의 곁에만 있는것이 맞는걸까? 주인이 더이상 찾지 않는 장난감은 실패한 장난감일 뿐일까?

'Yes, I CANADA' 듀크 카붐의 포즈는 키아누 리브스의 아이디어다.

아이디어일뿐 아니라 성우도 키아누 리브스였다. 주의깊게 듣지 않으면 모르겠을 정도로 캐릭터와 찰떡궁합이다. 감독은 듀크 카붐과 어울리는 성우를 찾으려 배우의 얼굴을 보지 않는 오디오 캐스팅을 진행했다. 키아누 리브스의 목소리를 듣고 카붐에 어울린다고 생각해 그제서야 이름을 알게되었다고 한다. 미팅을 가졌을때 키아누 리브스가 듀크 카붐의 포즈를 취하며 설명했는데 이를 본 감독이 "당신 듀크 카붐이야"라고 말했다고. 

애초의 엔딩 시나리오는 정 반대였다.

제작진의 애초 시나리오는 보핌이 우디와 함께 보니의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제작진은 이 엔딩에서 어떠한 것도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우디는 보니의 집에, 보핍은 자유장난감으로 남는 엔딩으로 수정했지만 여기에서도 별다른 메세지를 전달받지 못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그렇다면 우디가 보핍과 함께 자유를 선택하면 어떨까? 에서 시작된 회의과정에서 굉장한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26년동안 주인만을 바라본 우디가 자유를 찾아가는 선택지는 정말 신선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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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토이스토리3에서 앤디가 보니에게 장난감을 물려주었을때 시리즈가 완전히 끝났다고 여겼기 때문에 시리즈가 다시 나온다는 소식에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더욱 세밀하게 돌아온 그래픽과, 장난감으로서의 위치를 다시 생각케 해준 포키, 보핍과 함께한 이번 시리즈는 더욱 나아간 엔딩을 제시한다. 

따듯했던 네번째 시리즈를 보니 다시 돌아와도 왠지 재밌을것같은 믿음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