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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요즘

  무기력하고 이제까지 뭐를 해내왔는지 좀 본질적인 고민이 드는 때에는 무엇인가라도 쓰는 것이 도움이 될것이다, 라고 생각하며 티스토리를 시작한다. 이렇게 공개적이지만 아무도 관심없는 글을 쓰는 것이 나에게는 작은 의미가 있다.

 

  사람은 확실히 강하지 않다. 살이 좀 쪘다고, 일을 좀 쉬고 있다고, 집에 좀 있었다고 이렇게 물렁물렁한 순두부가 되는것같은 느낌이 어찌보면 정해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 어느것도 준비하지 않았고 그것을 정신이 없기 때문에 라고 포장해왔다. 강제성이 없어지니 더욱 오롯이 나만 땡겅 남아버린 느낌이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일까. 정확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좋아한다고 믿었던 것인지 아니면 좋아하고 싶었던 것일지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다 컸다는 착각같은건 안할줄 알았는데 하고 있었던거 같다. 

 

  치열하게 좋아하고 싫어하고 느끼면서 살고 싶었는데 그러지 않은지는 확실히 꽤 됐다. 뇌는 사용할수록 발달한댔는데, 술을 맨날 마셔서 그런가. 이것은 무기력한 것일까 그냥 게으른것일까. 내일은 나가서 이번 해의 꽃사진을 꼭 찍어야겠다.